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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봄을 기다리며

서울문화 2006. 1. 20. 23:20


◐ 봄을 기다리며 ◑

해마다 봄이면,君子뜨락에는
붉은 연산홍이 피어난다.


핏빛 내 가슴에 사랑으로
물들음은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있나 보다.
지난날,퍼 담은 술독과 쓸어안은 슬픔이 근사한 이야기인양


어줍은 詩와 아직도 詩를 쓰냐던 친구들은 하나씩 떠나간다.
빛 바랜 책속에 묻어둔 삶과 고독을 하나씩 버려간다.


해마다 봄이면,君子뜨락에는
붉은 연산홍이 시작도 끝도없이 피어난다.


출처 : 봄을 기다리며
글쓴이 : 박종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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