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 2006. 8. 4. 14:48

 

           金剛般若波羅密經        

                             姚秦天竺三藏鳩摩羅什譯

            彌勒菩薩八十行偈 

                             天親菩薩頌   魏菩提流支譯

 

 

   1, 法會因由分(법회가 열린 인연)      (序分) (證信序)

如是我聞 一時 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경문번역】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나라〔舍衛國〕의 제타 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서 큰 비구 1250명과 함께 계시었다.

                             (發起序)

爾時 世尊 食時 著衣持鉢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경문번역】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공양하실 때인지라. 가사를 입으시고 바리때를 드시고서 사위대성(舍偉大城)으로 들어가시와 밥을 비시매 그 성중에서 차례대로 비신 뒤에 다시 본래 계시던 곳에 돌아오시어 공양을 드시고 나서 옷과 바리때를 정돈하시고 발을 씻으시고 나서 자리를 펴고 앉으시었다.

 

   2, 善現起請分(선현이 법을 청하다.)   (正宗分) (善現申請)

時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偏袒右肩 右勝著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경문번역】

  그 때에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를 들어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이는 응당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 (1) 巧護義應知  加彼身同行  不退得未得  是名善付囑

번역

「선교방편으로 호념(護念)하는 이치를 잘 알아

  저 몸을 가피하사 똑같이 행하며

  얻거나 얻지 못하거나 물러나지 않게 할 새

이 것을 선부촉이라 이름함이로다.」

 

【주해】

   護念: 根熟菩薩에게 지혜의 힘을 주어 佛法을 성취케 하고 중생을 攝受케 한다는 뜻임.

   彼身: 大乘空觀을 堪當할 수 있는 根熟菩薩을 말함.

   同行: 衆生敎化하는 일이 佛과 같음을 말함.

   得未得: 功德을 얻거나 얻지 못함을 말함

   善付囑: 根未熟菩薩이 大乘空觀에서 退失할까 염려스러워 지혜로운 자에게 付授한다는 뜻임.         

   付: 小菩薩을 大菩薩에게 맡긴다는 뜻임

   囑: 大菩薩에게 부탁하여 小菩薩을 교화하게 한다는 뜻임.

 

                            (如來讚許)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경문번역】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갸륵하고 갸륵하도다. 수보리야,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느니라. 너는 이제 자세히 잘 들어라, 마땅히 너를 위해서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으면 응당히 이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善現佇聞)

唯然 世尊 願樂欲聞

 

【경문번역】

“예 그러하옵나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3, 大乘正宗分(대승의 바른 종지)  (如來正說)  (正答所問)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非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경문번역】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을 것이니 “온갖 중생의 종류인 난생∙태생∙습생∙화생∙유색∙무색∙유상∙무상∙비유상∙비무상 등을 내가 모두 무여열반에 들어가게 하여 이들을 다 제도할 것이다. 이같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중생들을 제도했으나 실제로는 제도 받은 중생이 없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 (2) 廣大弟一常  其心不顚倒  利益深心住  此乘功德滿

번역

「광대(廣大)와 제일(第一)과 상(常)과

  그 마음이 전도(顚倒)하지 않는 것이니

  이익(利益)하는 깊은 마음에 안주하면

大乘의 공덕이 만족하리라.」

 

【주해】

   廣大心: 三界의 모든 중생을 다 濟度하겠다는 마음.

   第一心: 모든 중생을 다 無餘涅槃에 들어가게 하여 佛果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마음.

   常心: 중생을 교화하되 교화한다는 생각도 내지 않고 교화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내지 않는 마음. 즉 모든 중생을 내몸같이 생각하는 不二心을 말함.

   不顚倒心: 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의 四相이 없는 마음.

 

   4, 妙行無住分(묘행은 머무름이 없다.)

復次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行於布施

 

【경문번역】

 “또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대하여 응당히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할 것이니

 

: (3) 檀義攝於六  資生無畏施  此中一二三  名爲修行住

번역

「보시의 뜻이 여섯 가지를 포함하였으니

  자생(資生)∙무외(無畏)∙법(法)이요.

  이 가운데 하나∙둘∙세 가지니

이를 수행주(修行住)라 부름이로다.」

 

【주해】

   六: 六度, 즉 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를 뜻함.

   資生: 資生布施를 뜻함.

   無畏: 無畏施布施를 뜻함,

   法: 法布施를 말함,

   一二三: 資生은 布施 하나를 포함하고, 無畏施는 持戒∙忍辱 둘을 포함하고, 法施는 精進∙ 禪定∙ 智慧 셋을 포함하였다는 뜻임

  修行住: 六波羅蜜行과 菩薩萬行과 自利利他行을 하는 자리.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경문번역】

  이른 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향미촉법에도 머물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 (4) 自身及報恩  果報斯不著  護存己不施  防求於異事

번역

「자신(自身)과 보은(報恩)∙과보(果報),

  이런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에 집착하여 보시하지 않으며

異事에서 구하는 마음을 막음이로다.」

 

【주해】

   自身: 현재의 나를 뜻함.

   報恩: 과거의 은혜를 갚는 것.

   果報: 미래의 과보를 바라는 것.

   斯不著: 斯는 此의 의미로 自身∙果報∙報恩의 三世事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임.

   護: 防의 뜻임.

   異事: 自身∙果報∙報恩의 三世事는 菩薩의 正行이아니므로 異事라 함.

 

須菩提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富德 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경문번역】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여 상에 머물지 않아야 되느니라. 왜냐하면 만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수보리야 남서북방과 사유상하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한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응당히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물지니라”  

 

: (5) 調伏彼事中  遠離取相心  及斷種種疑  亦防生成心

번역

「저 일을 조복(調伏)하는 가운데

  상(相)을 취하는 마음을 멀리 여의게 하였고

  갖가지 의심을 끊어주어

생성심(生成心)마저 막아줌이로다.」

 

【주해】

  彼事: “相이 없는데 어떻게 보시하는 복덕이 이루어 질 것인가”라고

         의심하는 일.   

  生成心: 未來에 생겨날 疑心의 種子.

 

   5, 如理實見分(이치대로 실답게 보아라) 

               (攝跡斷疑 二十七) (一, 斷求佛行施住相疑)

               (佛을 求하기 위해서 보시를 행하는 것은 相에 住하는 것이리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見如來不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보지 못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몸의 형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 (6) 分別有爲體  防彼成就得  三相異體故  離彼是如來

번역

「유위체(有爲體)를 분별하여

  저 성취하려는 마음을 막아주었으니

  삼상(三相)은 체(體)와 다른 까닭으로

  저 것을 여읜 것이 여래(如來)이로다.」

【주해】

   有爲體: 因緣造作으로 이루어진 몸뚱어리.

   彼成就: 有爲體를 法身如來로 착각하는 것.

   三相: 生相∙住相∙異相(住相,異相을 一相으로 봄)∙滅相을 말함.

   體: 佛體, 즉 法身如來를 뜻함

   離彼: 三相으로 如來를 취하려는 마음을 떠난다는 뜻임.

 

  6, 正信希有分(바른 믿음은 희유하다.)  

              (二, 斷因果俱深無信疑)

  (因果가 모두 깊어서 믿을 이가 없을 것이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경문번역】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자못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서 진실한 믿음을 내오리까?”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그런 말하지 말아라 여래가 멸도한 뒤 후 오백세에도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이 말씀에 능히 믿는 마음을 내고 이로써 실다움을 삼으리라.”

 

: (7) 說因果深義  於彼惡世時  不空以有實  菩薩三德備

번역

「인과(因果)의 깊은 뜻 설한 것을

  저 악세(惡世)에서

  헛되이 여기지 않고 진실로 믿나니

보살이 삼덕(三德)을 갖추었기 때문이 도다.」

 

【주해】

   因: 無住而住故 因深也

   果: 相而無相故 果深也

   彼惡世: 劫濁∙煩惱濁∙見濁∙命濁∙衆生濁으로 점철된 세계.

   三德: 戒定慧 三學을 完備한 德임.

 

:經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경문번역】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나 셋,넷,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께 모두 선근을 심었으므로

 

: (8) 修戒於過去  及種諸善根

번역

「과거세에 계행(戒行)을 닦아

모든 선근(善根)을 심었으며」

 

【주해】

  善根: 成佛하는데 필요한 온갖 菩薩行.

  過去: 석가모니부처님이 출현하시기 이전의 過去生을 말함.

  種: 몸소 실천함.

 

聞是章句 乃至一念生淨信者須菩提 如來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경문번역】

  이 말씀을 듣고 한 순간이라도 깨끗한 믿음을 내는 사람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모든 중생들이 이렇게 한량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  戒具於諸佛  亦說功德滿

번역

「모든 부처님전에서 계행을 구족했을 새

공덕이 원만함이로다」

 

【주해】

   諸佛: 현재의 부처님뿐만 아니라 과거세의 모든 부처님을 말함.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無法相 亦無非法相

 

【경문번역】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들은 다시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으며 법이라는 상도 없으며 법 아니라는 상도 또한 없느니라.

 

: (9) 彼壽者及法  遠離取相心  亦說知彼相  依八八義別

번역

「저 수자상(壽者相)과 법상(法相)에

  상(相)을 취하는 마음을 멀리 여의고

  저 상(相)을 잘 알아서

팔상(八相)을 의지하여 팔상의(八相義)를 차별함이라.」

 

【주해】

   彼相: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無法相,無非法相을 말함

   八相: 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無法相,無非法相,無相,無非相.

   八八義別: 四種壽者相을 의지하여 四種義를 차별함과 四種法相을 의지하여 四種義를 차별함을 말함.

: (10) 差別相續體  不斷至命住  復趣於異道  是我相四種

번역

「상속(相續)하는 몸이 끊어지지 않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머무르다가

  다른 세계에 나아간다고 차별하나니

이것이 아상(我相) 등 四種相이로다.」

 

【주해】

   四種: 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을 말함.

 

: (11) 一切空無物  實有不可說  依言辭而說  是法相四種

번역

「모두가 공(空)하여 대상이 없어

  실체(實體)는 말할 수 없으나

  언사(言辭)를 빌려서 말하나니

이것이 법상(法相)의 사종(四種)이로다.」

 

【주해】

   法相四種: 無法相,非無法相,無相,非無相을 말함.

 

: (12) 彼人依信心  恭敬生實相  聞聲不正取  正說如是取

번역

「저 사람은 신심공경(信心恭敬)을 의지하여

  실상(實相)을 내는 지라.

  음성만 듣는다면 바로 취할 수없으니

이와 같이 취하라고 말함이로다.」

 

【주해】

   彼人: 持戒修福하고 聞此經典하고 淨信을 내는 사람.

   如是: 第一義智를 隨順하라는 意味임.

 

: (13) 佛非見果知  願智力現見  求供養恭敬  彼人不能說

번역

「불(佛)은 견(見)의 과(果)로 아는 것이 아니라

  원지(願智)의 힘으로 버젓이 보시나니

  공양공경으로만 구한다면

저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함이로다.」

 

【주해】

  不能說: 般若를 말해 줄 수 없다는 말임.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則爲著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著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法尙應捨 何況非法

 

【경문번역】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들이 만약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만약 법상을 취하더라도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며, 만약 법 아닌 상을 취하더라도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까닭으로 응당 법을 취하지 말아야 하며 응당 법 아님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러한 뜻인 까닭으로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너희 비구들은 내가 설한 법을 뗏목으로 비유함과 같은 줄 알라”고 하나니 법도 오히려 버리거늘 하물며 법 아님이겠는가”

 

: (14) 彼不住隨順  於法中證智  如人捨船筏  法中義亦然

번역

「저기에 머무르지 않고 수순(隨順)하여

  법중(法中)에서 지혜를 증득하면

  마치 뗏목을 버리는 사람과 같나니

법중(法中)의 이치도 그러함이로다.」

 

【주해】

   彼不住: 證智하고서 敎法을 버리는 것을 마치 저 언덕에 이른 듯이 한다는 뜻임.

   隨順: 證智한 敎法을 隨順하기를 마치 아직 언덕에 이르지 않은 것과 같이 한다는 뜻임.

法中: 中道正見法.

 

   7, 無得無說分(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다)             

       (三, 斷無相云何得說疑)  (無相이라면 어떻게 法을 얻으며 法을 설하랴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如來有所說法耶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여기느냐?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다고 여기느냐?”수보리가 말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알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 만한 고정된 법이 없으며, 또한 여래가 설하셨다고 할 고정된 법도 없습니다”

 

: (15) 應化非眞佛  亦非說法者 

번역

「응신(應身)∙화신(化身)은 진불(眞佛)이 아니며

  설법하는 이도 아니로다.」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不可說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경문번역】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취할 수도 없고 설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비법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현인과 성인이 모두 무위법으로 차별을 두기 때문입니다.”

 

: 說法不二取  無說離言相

번역

「법을 설하는 이 두 가지를 취하지 않나니

설함이 없어 언상(言相)을 여의었도다.」

 

【주해】

  二取: 法과 非法임.

  無說離言相: 不可說을 말함.

 

   8, 依法出生分(모든 것은 法에 의해서 나온다)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勝彼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을 복덕이 얼마나 많겠는가?”수보리가 말하였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다면 그 복은 저 칠보를 보시한 복보다 더 수승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 (16) 受持法及說  不空於福德  福不趣菩提  二能趣菩提

번역

 「법을 수지(受持)하고 연설하면

  복덕(福德)보다 헛되지 않도다

  복은 보리(菩提)에 나아갈 수 없지만

두 가지는 보리(菩提)에 나아갈 수 있음이로다.」

 

【주해】

   福德: 七寶로 보시한 복덕을 말함.

   福不趣菩提: 七寶로 보시한 福德은 世間의 有漏福이어서 결국은 無上菩提를 이룰 수 없다는 뜻임.

   二能趣菩提: 이 經을 受持하고 演說하면 無上菩提를 이룰 수 있다는 말임.

 

: (17) 於實名了因  亦爲餘生因  唯獨諸佛法  福成第一體

번역

「실상(實相)에는 요인(了因)이 되고

  다른 것에는 생인(生因)이 되나니

  오직 모든 불법(佛法)의 복(福)만이

제일의체(第一義體)를 이룸이로다.」

 

【주해】

   實: 法身을 말함.

   餘: 報身,化身을 말함.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경문번역】

  수보리야 이른 바 불법이라 하는 것도 곧 불법이 아니니라.

 

: (18) 不可取及說 自果不取故 

번역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으며

자과(自果)를 취하지 않은 연고로」

 

【주해】

   不可取及說: 聖人의 無爲法은 얻을 수도 설할 수도 없다는 뜻임.

   自果: 聲門이 제각기 얻는 果位를 말함. 즉 自果不取는 果位를 얻고도 얻었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함.

 

   9, 一相無相分(하나의 相도 相이라 할 것이 없다.) 

          (四, 斷聲聞得果是取疑)

     (聲聞이 果를 얻은 것도 얻은 것인데 하는 의심을 끊어 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不也世尊 何以故 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名阿那含 須菩提 於意云何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著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最爲第一是第一離欲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則不說須菩提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라고 하는가?” 수보리가 말하였다.”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聖流에 들었다고 이름하지만 들어간 바가 없으며, 색성향미촉법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이름만 수다원이라고 하나이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라고 하는가?”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일왕래(一往來)라고 이름하지만 왕래함이 없으므로 이름만 사다함이라고 하나이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라고 하는가?” 수보리가 말하였다.”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불래(不來)라고 이름하지만 실로 오지 아니함이 없으므로 이름만 아나함이라고 하나이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하는가?”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아라한이라고 이름할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하면 곧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는 욕심을 떠난 제일의 아라한이라는 것인데 세존이시여! 저는 제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라고 한다면 세존께서는 곧”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지만, 수보리가 실로 행하는 바가 없으므로”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이름하신 것입니다.”

 

: 依彼善吉者  說離二種障

번역

「저 선길(善吉)을 통하여 두 가지 장애를

여의라고 말함이로다.」

 

【주해】

   善吉: 須菩提를 말함.

   二種障: 煩惱障,三昧障을 말함.

 

   10, 莊嚴淨土分(정토를 장엄하다.) 

         (五, 斷釋迦燃燈取說疑)

          (석가와 연등도 얻었고 설하였는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然燈佛所於法有所得不 世尊 如來在然燈佛所 於法實無所得

 

【경문번역】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불의 처소에서 법을 얻은 것이 있었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불의 처소에서 법을 실로 얻은 것이 없습니다”

 

: (19) 佛於燃燈語  不取理實智  以是眞實義  成彼無取說

번역

「부처님은 연등부처님의 말(語)에서

  진실한 지혜를 증득하지 않으시었다.

  진실한 이치는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로다.」

 

【주해】

   佛: 석가모니부처님을 말함.

   燃燈語: 연등부처님이 석가모니부처님에게 授記한 말임. 

   成彼無取說: 證法은 不可說, 不可取임을 말함.

 

(六, 斷嚴土違於不取疑)

(佛土를 장엄함은 얻지 아니했다는 뜻에 어긋나는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不也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則非莊嚴 是名莊嚴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만 장엄이기 때문입니다.”

 

: (20) 智習唯識通  如是取淨土  非形第一體  非嚴莊嚴意

번역

「지혜로 유식(唯識)을 닦아 통달하여

  이처럼 정토(淨土)를 취하였으니

  형상 아닌 것이 제일체(第一體)요

장엄 아닌 것이 장엄이로다.」

 

【주해】

   唯識: 唯心淨土를 말함.

   非形은 經의”卽非莊嚴”을 해석하였고, 第一體는 經의”是名莊嚴”을 해석하였다. 非嚴은 非形을 설명하였고, 莊嚴意는 第一體를 설명하였다. 第一體와 莊嚴意는 法性土이며 經의”是名莊嚴”에 해당된다. 形相은 法相土로서 金地나 寶池 등을 말한다.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而生其心

 

【경문번역】

  “이런 까닭으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야 할 것이니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응당 머무는 데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七, 斷受得報身有取疑)

   (報身을 받은 것은 얻은 것이 있는 것이리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於意云何 是身爲大不 須菩提言 甚大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경문번역】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수보리가 말하였다.”매우 크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 (21) 如山王無取  受報亦復然  遠離於諸漏  及有爲法故

번역

「마치 수미산왕(須彌山王)이 취함이 없는 것처럼

  보신불(報身佛)도 그러하나니

제루(諸漏)와 유위법(有爲法)을 떠났기 때문이로다.」

 

【주해】

山王無取受報亦復然: 수미산왕이 세력이 높고 멀기 때문에 크다고 부르지만 나는 山王이다 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처럼, 報身佛도 이와 같아서 無上의 法王體를 얻어 크다고 하지만, 나는 法王이다라는 분별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는 뜻임.

 

   11, 무위복승분(함이 없는 복이 수승하다.)

須菩提 如恆河中 所有沙數如是沙等恆河 於意云何 是諸恆河沙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但諸恆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實言 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恆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경문번역】

  “수보리야 마치 항하가운데 있는 모래처럼 많은 항하가 또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항하의 모래가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단지 여러 항하만이라도 오히려 헤아릴 수 없이 많거늘 하물며 그 모래 수이겠습니까?”“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칠보로서 저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채워서 보시한다면 얻는 복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다른 사람을 위해여 설해준다면 그 복덕은 앞에서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더 수승하리라”

 

: (22) 說多義差別  亦成勝校量  後福過於前  故重說勝喩

번역

「많은 뜻의 차별을 설함으로 해서

  또한 수승의 비교가 이루어지나니

  나중의 복이 앞의 복보다 낫기 때문에

거듭 수승한 비유를 설함이로다.」

 

【주해】

   三千大千世界, 無量三千大千世界 등의 數量을 증가시켜가면서 나중의 福이 앞의 福보다 殊勝하다고 비교하여 중생을 점차적으로 교화하여 上妙의 이치를 믿어 菩提를 증득하게 하기 위해서 거듭 수승하다고 비유한다는 말이다.

   後福: 受持演說하는 無漏福을 말함.

   前 :  물질로 보시하는 등의 有漏福을 말함

 

   12, 尊重正敎分(바른 교법을 존중하라)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當知此處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垥廟 何況有人 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 所在之處 則爲有佛 若尊重弟子

 

【경문번역】

  “또 수보리야 어디서나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만이라도 설한다면 마땅히 알라 이곳은 일체 세간의 천상∙인간∙아수라 등이 모두 응당히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과 같이 할 것이어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경을 다 능히 수지하고 독송함이겠는가?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이며 제일가는 희유한 법을 성취할 것이니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은 바로 부처님과 존중할 제자가 계시는 것과 같나니라”

 

: (23) 尊重於二處  因習證大體 

번역

「두 곳을 존중하고

수습함을 인하여 大體를 증득한다.」

 

【주해】 

     二處: 經典을 설하는 사람과 經典을 설하는 곳을 말함.

     習因: 受持讀誦과 演說하는 것을 말함.

     大體: 中道空觀(一大事)을 말함.

 

    13, 如法受持分(법답게 받아 지니라)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當何名此經 我等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密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密 則非般若波羅密 是名般若波羅密

 

【경문번역】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하였다.”세존이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저희들은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고 이름하나니 이 이름으로서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닌 지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만 반야바라밀이라고 하나니라”

 

: 彼因習煩惱 此降伏染福

번역

「저 인(因)으로 번뇌를 익힐 새

이 것으로 염복(染福)을 항복하도다.」

 

【주해】

   彼因: 七寶 등의 재물로 有漏福을 짓는 일을 말함.

   此 : 受持演說하는 無漏福.

   染福: 有漏福을 말함.

 

: (24) 苦身勝於彼 希有及上義 彼智岸難量  亦不同餘法 

번역

「몸을 버리는 고통이 저것보다 수승하여

  희유하며 최상의 이치로다.

  저 지혜의 언덕은 헤아리기 어려우니

그 밖의 법과는 같지 않음이로다.」

 

【주해】 

   於彼: 七寶 등의 재물로 보시하는 것을 말함.

   彼智岸: 般若波羅蜜을 성취한 곳을 말함.

   餘法: 般若波羅蜜 이외의 法

 

: (25) 堅實解深義 勝餘修多羅 大因及淸淨 福中勝福德

번역

「견실하게 깊은 이치를 앎에는

  餘他의 修多羅보다 수승함이라.

  청정한 대인(大因)은

복덕중의 수승한 복덕이로다.」

 

【주해】

   大因: 第六般若波羅蜜을 말하며, 이것(般若波羅蜜)으로 法身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大因이라 하였고 여섯 가운데서 가장 수승하므로 第一波羅密이라 한다.

   淸淨: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똑같이 설하셨기 때문에 淸淨이라 하고 平等一味라고도 한다.

   勝福德: 淸淨法身을 성취할 수 있으므로 七寶 등을 布施한 福德보다 金剛般若波羅蜜經을 受持讀誦하는 복덕이 더 殊勝하다는 뜻임.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所說法不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世尊 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以恆河沙等身命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甚多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하신 바가 없습니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티끌이 많지 않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수보리야 여래는 모든 티끌이, 티끌이 아니기 때문에 이름만 티끌이라고 설하며, 여래가 설한 세계도,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름만 세계이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32상은 곧 상이 아니고 그 이름만 32상이기 때문입니다.”“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많은 목숨으로 보시했을 지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어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해준다면 그 복이 저 복(목숨으로 보시한 복)보다 더욱 많으니라.”

 

: (26) 能忍於苦行  以苦行有善  彼福不可量  如是最勝義

번역

「능히 참고 고행하며

  고행하는 까닭으로 선과(善果)가 있을 새

  저 복덕은 헤아릴 수 없으니

이것이 가장 수승한 이치로다.」

 

【주해】

   이 法을 受持演說하는 보살의 苦行은 我․人이 없음을 깨달아 忍辱이 忍辱이 아니고 彼岸이 彼岸이 아님을 알아서 바로 本源에 이르게 되므로 그 福은 헤아릴 수 없고 최고 수승한 이치임을 말한 것이다.

 

: (27) 離我及恚相  實無於苦惱 共樂有慈悲如是苦行果 

번역

「아(我)와 원망하는 마음을 여의어서

  진실로 고뇌가 없었고

  즐거움과 함께 하고 자비가 있었나니

이와 같음은 고행의 결과이도다.」

 

【주해】

   多生에 忍辱波羅蜜에 익숙했기 때문에 苦行에 대해서 苦果를 이루지 않는 다는 것을 결론 지어 말한 내용임   

 

: (28) 爲不捨心起  修行及堅固  爲忍波羅蜜 (習彼能學心)

번역

「버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켰기 때문에

  수행을 더욱 더 견고히 하여

  인욕바라밀을 닦나니 (저것을 익힘은

능히 菩提心을 배움이로다.)」

 

【주해】

   不捨心: 菩提心을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함.

   習彼: 忍辱波羅蜜을 익히는 것을 말함.

   能學心: 菩提心을 배우는 것을 말함.

 

   14, 離相寂滅分(적멸은 상을 떠났다.)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復有人 得聞是經信心淸淨 則生實相 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 世尊是實相者 則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則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無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所以者何 我相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密 非第一波羅密 是名第一波羅密

 

【경문번역】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깊이 그 뜻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렇게 매우 깊은 경전을 설하시오나, 제가 예로부터 얻은 바 혜안으로도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들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얻어듣고 신심이 청정해지면 곧 실상이 드러날 것이니 마땅히 이 사람은 제일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줄을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실상이 실상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께서 실상이라고 이름하여 설하시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듣고서 믿어 받아 지니는 것은 족히 어려울 것이 없거니와 만약 오는 세상의 후 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서 믿어 알고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상은 곧 아상이 아니며 인상∙중생상∙수자상도 곧 이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상을 여읜 것을 부처님이라고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서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마땅히 이 사람은 매우 희유한 줄을 알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제일바라밀은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만 제일바라밀이니라.

   

         (八, 斷持說未脫苦果疑)

    (受持演說로는 苦果를 벗어나지 못하리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忍辱波羅密 如來說非忍辱波羅密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瞋恨須菩提 又念過去 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경문번역】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기 때문에 여래가 이름만 인욕바라밀이라고 설하나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몸을 마디마디 베어 끊일 적에 나는 그 때에 아상도 없었고 인상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냐하면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베일 적에 만약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더라면 응당 성내고 원망했을 것이다. 수보리야 또 과거 오백세 동안에 인욕선인이었던 일을 생각하니 그때의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도 없었으며 중생상도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 習彼能學心

번역

「저것을 익힘은 능히 菩提心을 배움이로다.」

 

【주해】

習彼:忍辱波羅蜜을 익히는 것을 말함.

 

是故 須菩提 菩薩 應離一切相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則爲非住 是故 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則非衆生

 

【경문번역】

이런 까닭으로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 일체상을 떠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켜야 할 것이니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도 말고 응당 머무는 바가 없는 그 마음을 낼지니라. 만약 마음이 머무는데 가 있다면 곧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이 설하기를”보살은 마땅히 마음을 색에 머물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나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 위해서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설한 일체의 모든 상은 곧 상이 아니며 또한 일체의 중생이라고 설함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 (29) 修行利衆生 如是因當識 衆生及四相 遠離亦應知 

번역

「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수행이

  이와 같이 因이 되는 줄 알고

  중생과 四相을

멀리 여의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주해】

  중생을 이롭게 하는 수행이 衆生相事의 마음을 내는 원인이 되는 줄 알아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수행을 하되, 중생이라는 생각과 四相이라는 생각을 멀리 떠나라는 것을 말함.

 

: (30) 假名及陰事 如來離彼相 諸佛無彼二 以見實法故 

번역

「거짓 이름과 오음(五陰)의 일을

  如來는 저 상(相)을 여의시었도다.

  모든 부처님께서도 저 둘이 없으시니

진실한 법을 보셨기 때문이시다.」

 

【주해】

   假名: 중생이라고 부르는 것도 원래는 가명이어서 실체가 없으므로 여래께서 一切相貌卽非相貌라 하시어 人無我를 밝히시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음.

   陰事: 오온으로 이루진 것을 중생상이라고 부르지만 실체가 없다고 하시어 法無我를 밝히시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음.

   彼相: 假名과 陰事로 이루어진 衆生相.

   無彼二: 모든 부처님은 假名과 陰事가 없으시니 假名과 陰事를 진실하게 보셨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 (31) 果雖不住道 而道能爲因

번역

「菩提妙果는 言說의 道에 머물지 않으나

  言說의 道는 菩提의 因이 되나니」

 

            (九 , 斷能證無體非因疑)

 (能證〈能證의 敎〉은 體가 없는지라 인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如語者 不誑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無實無虛

 

【경문번역】

  수보리야 여래는 바로 진실한 말을 하는 자이며, 실다운 말을 하는 자이며, 여법한 말을 하는 자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자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인 이 법은 실다움도 없고 허망함도 없느니라.

 

:  以諸佛實語 彼智有四種

번역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에는

저 지혜가 네 가지가 있으니.」

 

【주해】 

   彼智有四種: 眞語,實語,如語,不異語를 말함.

 

: (32) 實智及小乘 說摩訶衍法 及一切授記  以不虛說故

번역

「진실한 지혜와

  소승과 대승법과

  모든 수기(授記)는

  허망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 (33) 隨順彼實智  說不實不虛  如聞聲取證  對治如是說

번역

「저 실다운 지혜를 따라 설하사대

  진실도 아니요, 또한 虛構도 아니다 하시니

  소리를 듣고 證을 얻는다고 생각함일 새

對治하여 이와 같이 설하심이로다.」

 

【주해】

   言說 속에 菩提가 있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不實이라 하여 有를 여의게 했고 言說에는 菩提가 없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不虛라 하여 無를 여의게 하였다. 즉 有無에 집착함을 對治하기 위해서 不實不虛를 설하였다.

  “如聞性”은 “不實”을 해석하였고, “取證”은 “不虛”를 해석하였다.

 

                 (十, 斷如徧有得無得疑)

    (眞如는 두루한데 어찌하여 얻은 이도 있고 얻지 못한 이도 있는가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如人入闇 則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서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곳에 들어가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눈이 있고 햇빛이 밝게 비추어 갖가지 사물을 보는 것과 같느니라.

 

: (34) 時及處實有  而不得眞如  無智以住法  餘者有智得

번역

「때와 장소마다 실로 있건만

  眞如를 얻지 못하나니

  지혜 없는 이는 法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은 이는 지혜를 얻는 도다.」

 

【주해】

   眞如는 時間的,空間的으로 항상 충만하건만 지혜 없는 이는 얻지 못하고 지혜 있는 이는 얻는다는 意味임.

   法: 對境을 말함

 

: (35) 闇如愚無智  明者如有智  對法及對治  得滅法如是

번역

「어둠은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것과 같고

  밝음은 지혜가 있는 것과 같을 새

  대법(對法)과 대치(對治)로

멸법(滅法)을 얻음이 이와 같도다.」

 

【주해】

    對法及對治: 所對治法인 어둠(闇)과 能對治인 智를 말한다.

    所治인 어둠은 無明이고, 能治인 밝음은 지혜임을 비유하였다.

    得滅法(滅法)如是: 智로 暗法을 멸함이 이와 같다는 뜻이고, 또는 能滅의 法을 얻는 다는 뜻이니, 다만 智를 지적했을 뿐이다. 이 대목은 위구절의 뜻을 결론한 부분이다.

 

: (36) 於何法修行  得何等福德  復成就何業  如是說修行

번역

「어떤 법을 수행하여

  어떤 복덕을 얻으며

  어떤 업을 성취하는 가에 있어서

  이처럼 수행할 것을 설하리라.」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 受持讀誦 則爲如來 以佛智慧 悉知是人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경문번역】

  수보리야 오는 세상에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서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 다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15, 持經功德分(경을 지니는 공덕)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以恆河沙等身布施 中日分 復以恆河沙等身布施 後日分 亦以恆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 受持讀誦爲人解說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다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며, 다시 저녁에도 또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무량한 백천만억겁 동안을 몸으로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거슬리지 않으면 그 복이 저 몸을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설해줌이겠는가?

 

: (37) 名字三種法  受持聞廣說  修從他及內  得聞是修智

번역

「명자(名字)三種法은

  受持하여 듣고 널리 演說함이요.

  修는 저 것으로부터 안으로 미치어

듣고 修行의 지혜를 얻음이로다.」

 

【주해】   

   三種法: 受持,讀誦,演說을 말함.

   受持: 思慧에 해당됨.

   讀誦: 聞慧에 해당됨.

   廣說: 修慧에 해당됨.

   修:  성취할 바의 修慧

   從他: 聞慧를 말한 것임.

   及內: 思慧를 말한 것임.  

   受持의 修行은 摠持法에 의지하고 讀誦의 修行은 聞慧의 넓은 것에 의지하므로 저 聞法으로부터 안으로 스스로 思惟하여 修行의 智慧를 얻는 것이다.

 

: (38) 此爲自淳熟  餘者化衆生  以事及時大  福中勝福德

번역

「이는 자신을 순숙(淳熟)케 하고

  그밖에 중생을 교화함이요.

  일과 시간이 크므로

복중(福中)의 수승한 복이로다.」

 

【주해】

   앞의 두 句節은 受持,讀誦,演說하여 문혜,思慧로 자신의 般若性智를 淳熟케 하고 餘他의 힘으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임.

   뒤의 두 句節은 한량없는 劫 동안 하루 세 번씩, 갠지스 강의 모래 수만큼의 목숨을 보시한다 하였으니, 시간과 일이 모두 큰 것이다. 이것이 목숨을 버리는 福 가운데 수승한 복인 것임을 말하고, 時는 보시하는 시간을, 事는 보시하는 일 자체를 말한 것임. 즉 시간적으로나 일적(事)으로나 보시하는 일이 수승하기 때문이다.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則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則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則爲是塔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경문번역】

  수보리야 요약해서 말할 진대 이 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끝없는 공덕이 있나니, 여래는 대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며 최상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모두 알며 이 사람을 모두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끝이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게 되리라. 이런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짐이 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소승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견∙ 인견∙ 중생견∙수자견에 집착하게 되므로 곧 이 경을 능히 받아듣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서 해설하지 못하느니라. 수보리야 어느 곳이든지 만약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응당 공양할 것이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탑이 됨으로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여러 가지 꽃과 향으로서 그곳에 흩뿌릴 것이다.”

 

   16, 能淨業障分(업장을 깨끗이 맑힌다)

復次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若爲人輕賤 是人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則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경문번역】

  다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더라도 만약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면 이 사람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응당 악도에 떨어져야 할 것이나, 금생의 사람들이 업신여김으로써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으리라.

 

: (39) 非餘者境界  唯依大人說  及希聞信法  滿足無上界

번역

「다른 이의 境界가 아니어서

  오직 大乘心을 낸 이를 위하여 설하나니.

  희유하게 법을 듣고 믿어

無上界를 만족할지로다.」

 

【주해】

   餘者: 小法을 좋아하는 聲聞,緣覺, 權菩薩을 말함.

   대인: 大乘心을 낸 大乘人을 말함.

   滿足無上境界: 滿足은 成就의 뜻, 界는 因의 뜻임. 이를테면”不可量 등의 공덕이 無上菩提의 因이 된다”는 뜻임.

 

: (40) 受持眞妙法  尊重身得福  及遠離諸障  復能速證法

번역

「진실한 미묘법을 受持하면

  존중되는 몸으로 복덕을 얻고

  모든 장애를 멀리 여의어

속히 菩提法을 증득하도다.」

 

【주해】

   經을 受持함으로 해서 煩惱障이 다하여 般若德이 원만하고, 業障이 다하여 解脫德이 원만하고, 報障이 다하여 法身德이 원만해지므로 반드시 菩提法을 얻게 된다는 意味임.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於然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筭數譬喩所不能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則狂亂 狐疑不信 須菩提 當知是經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경문번역】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아승지겁을 생각하니 연등불을 뵙기 전에도 8백4천만억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헛되이 지나간 적이 없었노라.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얻는 공덕은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과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이 몹시 산란하여 의심하고 믿지 않으리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뜻도 생각할 수 없으며 과보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느니라.”

 

: (41) 成種種勢力  得大妙果報  如是等勝業  於法修行知

번역

「갖가지 세력을 성취하여

  대묘과보를 얻나니

  이와 같은 등의 수승한 업은

정법을 수행하는 이만 앎이로다.」

 

【주해】

   석가모니부처님이 過去 因行時에 燃燈佛 이전부터 수행하여 三無數劫을 거쳤는데 第一阿僧祗劫을 지나는 동안은 寶髻如來를 만났고, 第二阿僧祗劫을 지내는 동안은 燃燈如來를 만났고, 第三阿僧祗劫을 지내는 동안은 勝觀如來를 만났다. 이러한 三無數劫을 거치면서 수많은 부처님을 공경공양하고, 이 經을 受持讀誦演說한 공덕으로 무량한 공덕을 얻고 大妙果報를 얻었으니 이러한 수승한 業은 經을 受持하고 聞思修 三法을 수행하여 無上菩提法을 성취한자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大: 無量無邊함이다.

 妙: 不可思議함이다.

 

   17, 究竟無我分(결국에는 나는 없다)    

         (十一, 斷住修降伏是我疑)

 (住∙修∙降伏하는 것도”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則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경문번역】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니 어떻게 마땅히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니, 내가 응당 일체중생을 멸도하리라 하고 일체중생을 멸도하였지만 실제로 한 중생도 멸도 된자가 없으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것이 아니니라.

 

: (42) 於內心修行  存我爲菩薩  此卽障於心  違於不住道

번역

「마음속으로 수행할 적에

  자기자신을 보살이라고 여기면,

  이것은 마음에 장애가 되어

머무르지 않는 道에 어긋남이로다.」

 

【주해】

   障於心: 相에 머물지 않는 菩提心을 장애하는 것임.

   不住道: 四相에 머무르지 않는 것임.

 

                     (十二, 斷佛因是有菩薩疑)

 (부처님도 因地에서 보살행이 있었는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然燈佛所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不也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然燈佛所 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然燈佛 則不與我受記 汝於來世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然燈佛 與我受記 作是言 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이 아니옵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수보리야 만일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너는 오는 세상에서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호를 석가모니라고 하라”고 하시지 않았으려니와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이 까닭에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되”너는 오는 세상에서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호를 석가모니라고 하라”하셨느니라.

 

           (十三, 斷無因則無佛法疑)

 (因〈菩提)이 없다면 佛도 法도 없을 것인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若有人言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如來說 一切法 皆是佛法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名一切法

 

【경문번역】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라고 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는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여래가 설하되”일체법이 다 불법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기 때문에 일체법이라고 이름하느니라.

 

: (43) 以後時授記  燃燈行非上  菩提彼行等  非實有爲相 

번역

「뒷날에 부처되리라 授記하심은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相없이 因行함이라.

  菩提는 저 菩薩行과 같아서

실제로 有爲의 相이 아님이로다.」

 

【주해】

   菩提彼行等: 菩薩行을 가지고 菩提를 等取한 것이다. 즉 과거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보살행을 할적에 보리를 얻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므로 보살행을 가지고 等取하고, 須菩提가 佛은 菩提를 얻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기 때문에 佛로서 等取하여 佛은 얻은 것이 없음을 밝혔다. 이미 佛이 곧 菩提요 菩提가 바로 부처라면 어찌 얻었다는 뜻이 있겠는가. 菩提樹 아래서 正覺을 이루었을 때도 저 연등불의 처소에서와 같이 역시 얻은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 (44) 彼卽非相相  以不虛妄說  是法諸佛法  一切自體相

번역

「菩提는 相아닌 것이 相이라 해도

  허망한 說이 아님이라

  이 法은 모든 부처님의 법이요

모든 것의 自體相이로다.」

 

【주해】 

   是法: 菩提를 말함.

   一切: 眞如를 말함.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則爲非大身 是名大身

 

【경문번역】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사람의 몸이 장대함과 같느니라.” 수보리가 말하였다.”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사람 몸의 장대함도 장대한 몸이 아니기 때문에 장대한 몸이라고 이름하시는 것입니다.”

 

: (45) 依彼法身佛  故說大身喩  身離一切障  及遍一切境

번역

「저 법신불에 의하여

  大身의 비유를 설하였으니

  그 몸은 모든 장애를 여의었고

모든 경계에 두루 하며.」

 

【주해】

   大身: 煩惱障, 智障을 여읜 具足法身을 말하고 一切處와 功德大의 뜻이 있다.

 

: (46) 功德及大體  故卽說大身  非身卽是身  是故說非身

번역

「功德과 大體이므로

  곧 大身이라 하였다.

  몸 아닌 것이 곧 이 몸이기 때문에

  그러므로 대신이라 설함이로다.」

 

【주해】

   大體는 곧 體大로서 功德이 의지할 곳이다. 공덕은 相大이니,

   곧 大智慧光明이 法界를 遍照한다는 뜻이다. 大身은 일체중생을 攝受하기 때문에 저 몸 가운데에 自身도 아니요 他身도 아님을 安立 하였다.

 

  §.「是故說非身」의 “非身”은 “大身”으로 보아야 한다.

                      (十四, 斷無人度生嚴土疑)

 

   (人〈보살〉이 없다면 중생을 제도하고 국토를 장엄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我當滅度無量衆生 則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如來說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경문번역】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하리라”한다면 곧 보살이라고 이름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름만 보살이라고 하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이 설하되”일체법은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수자도 없다”고 하시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 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만 장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이면 여래는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

 

: (47) 不達眞法界  起度衆生意  及淸淨國土  生心卽是倒

번역

「眞法界를 통달하지 못하여

  중생을 濟度한다는 생각과

  국토를 청정히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나니

마음을 내면 곧 顚倒이로다.」

 

【주해】

   眞界는 無二하므로 어떻게 하겠다는 마음을 내면 바로 어긋난다.

   이미 마음을 내었으니 어찌 顚倒가 아니겠는 가라는 의미이다.

 

: (48) 衆生及菩薩  知諸法無我  非聖自智信  及聖以有智

번역

「중생과 보살의

  모든 법이 無我인줄 알 새

  비록 聖人은 아니나 스스로의 지혜로 信解함과

聖人의 智慧를 갖춤이로다.」 

 

【주해】

   非聖自智信 及聖以有지: 世間智,出世間智로 일체법이 無性임을 信解하여 人我와 法我를 여의어 비록 聖人은 아니지만 이미 聖慧를 갖추었으므로 “眞是菩薩”이라고 한다는 意味이다.

 

   18, 一體同觀分(일체를 하나로 보아라)  

        (十五, 斷諸佛不見諸法疑)

    (諸佛은 諸法을 보지 못하는 것이구나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如是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如是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世尊 如來有佛眼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 (49) 雖不見諸法  非無了境眼  諸佛五種實  以見彼顚倒

번역

「비록 모든 법을 보지 않으나

  경계를 요달할 눈이 없는 것은 아니니

  모든 부처님은 五種의 진실한 눈으로

저 顚倒됨을 보심이로다.」

 

【주해】

   五種實: 肉眼,天眼,慧眼,法眼,佛眼을 말함.

 

須菩提 於意云何 恆河中所有沙佛說是沙不如是世尊 如來說是沙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恆河中所有沙 有如是等恆河 是諸恆河所有沙數 佛世界如是 寧爲多不 甚多世尊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千種心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를 부처님이 모래라고 말 한적이 있더냐?”“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한 항하에 있는 모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가 있고 이 모든 항하에 있는 바 모래 수만큼의 불세계가 있다면 이는 얼마나 많음이 되겠느냐?”“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저 국토 가운데 있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아느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설한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고 이름만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

 

: (50) 種種顚倒識  以離於實念  不住彼實智  是故說顚倒

번역

「갖가지 顚倒된 識은

  實念을 여의었으니

  저 實智에 住하지 않기 때문에

顚倒라고 함이로다.」

 

【주해】

   大乘의 四念處에 머물지 않고 六塵에 머물었기 때문에 곧 顚倒識 이라고 말한다. 離와 不住가 같은 뜻이고, 實智와 實念도 같은 뜻이다.

 

   19, 法界通化分(법계를 모두 교화하다)

            (十六, 斷福德例心顚倒疑)

  (마음이 이미 顚倒라면 福德도 역시 顚倒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 是人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世尊 此人以是因緣 得福甚多 須菩提 若福德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느냐?”“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매우 많겠습니다.”“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다움이 있을 진대 여래가 얻는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않았으려니와 복덕이 없기 때문에 여래가 얻는 복덕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 (51) 佛智慧根本  非顚倒功德  以是福德相  故重說譬喩

번역

「부처님의 지혜로 근본을 삼기 때문에

  전도된 공덕이 아니다.

  이 때문에 복덕상을

거듭 비유하여 설함이로다.」

 

【주해】

   心識은 머물기 때문에 顚倒가 되고, 顚倒하기 때문에 福이 모두 허망하지만, 佛智는 머물지 않으므로 이에 의지하여 福을 지으면 顚倒가 아니요, 顚倒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 진실한 것이다, 取相이란 有漏福이기 때문에 많다고 말하지 못하고, 離相은 無漏福이기 때문에 많다고 말하는 것이다.

 

   20, 離色離相分(색신을 떠난 것이 법신여래이다)     

               (十七, 斷無爲何有相好疑)

  (無爲라면 어떻게 相好가 있을까 하는 의심을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佛可以具足色身見不不也世尊 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 不也世尊 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 何以故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구족한 색신은 곧 구족한 색신이 아니고 그 이름이 구족한 색신입니다.”“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 보겠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상의 구족함이 곧 구족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상의 구족함입니다.”

 

: (52) 法身畢竟體  非彼相好身  以非相成就  非彼法身故

번역

「法身如來의 궁극적인 體는

  32상 80種好의 몸이 아니요.

  非相으로 성취하여도

法身如來가 아님이로다」

 

【주해】

  법신여래는 有爲相도 無爲相도 아니어서 항상 法界에 충만하여 인연을 만나면 나타났다가 인연을 잃으면 사라진다.

 

: (53) 不離於法身  彼二非不佛  故無說成就  亦無二及有

번역

「법신여래를 떠나지 않아

  32상 80種好가 부처 아님이 없을 새

  그러므로 성취를 말하지 아니하여도

32상 80種好가 없다가도 있음이로다.」

 

【주해】

   법신여래는 俗諦를 통해서 具足相을 보임으로 없다고도 말하고 있다고도 말하나니 無住妙法, 眞空妙有의 이치를 어찌 쉽게 알리요..

 

   21, 非說所說分(설함과 설하여질 것이 아니다)     

    (十八, 斷無身何以說法疑)

  (몸이 없다면 어떻게 法을 설할까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莫作是念 何以故 若人言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경문번역】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마땅히 설한 바 법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 것이니, 왜냐하면 만약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하면 이는 곧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니, 능히 내가 설한 바를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설법이란 것은 법을 가히 설할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설법이라고 하느니라.”

 

: (54) 如佛法亦然  所說二差別  不離於法界  說法無自相

번역

「佛과 같이 法도 역시 그러하니,

  설하신 두 가지 차별이

  법계를 여의지 않았으나

法을 설함이 自相이 없음이로다.」

 

【주해】

   如佛法亦然: 佛이 이미 몸이 없기 때문에 몸을 나투듯, 法도 역시  설하심이 없기 때문에 설하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佛로서 法을 例했기 때문에 亦然이라 함.

    二差別: 첫째는 能詮이니 名∙句∙文이요. 둘째는 所詮의 義다. 이 能∙所詮을 부처님 쪽에서 보면 모두 다 所說이므로 통칭 法이라 하는 것이다.

    不離法界,說法自無相은 모두 “無法可說”을 해석한 것이다.

 

爾時 慧命須菩提 白佛言 世尊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경문번역】

  그때에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자못 어떤 중생이 미래세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함은 여래가 설하되 중생이 아니고 이름만 중생이니라.”

: (55) 所說說者深  非無能信者  非衆生衆生  非聖非不聖

번역

「說한 바와 說하는 자가 깊지만

  能信하는 자가 없지는 않고

  衆生이 아닌 衆生이며

聖人이 아니나 聖人이 아님도 아니다.」

 

【주해】

   所說: 所說之法

   說者: 能說之人

   能信者: 凡夫衆生이 아님.

   非衆生衆生: 如來가 衆生이 아닌 것을 설하여 衆生이라 한 것임.

   非聖非不聖: 如來가 聖人이 아닌 것을 설하여 聖人이라 한 것임.

 

   22, 無法可得分 (법은 얻을 것이 없다)      

        (十九, 斷無法如何修證疑)

  (法이 없다면 어떻게 닦아 證得할 것인가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無所得耶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경문번역】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얻은 바 없음이 되옵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내지 작은 법이라도 가히 얻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하느니라.”

: (56) 彼處無少法  知菩提無上

번역

「저 곳에는 조그마한 법도 없으므로

보리가 위없는 줄을 알겠도다.」

 

【주해】

   彼處: 菩提處 즉 所證處

   菩提無上: 菩提는 凡夫나 聖人에게 똑같이 平等하다는 말임,

 

   23, 淨心行善分 (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하라)

復次須菩提 是法平等 無有高下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則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非善法 是名善法

 

【경문번역】

  “다시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하는 것이니,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기 때문에 일체 선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선법이란 것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고 이름만 선법이라고 하느니라.”

 

: 法界不增減  淨平等自相

번역

「法界는 增減이 없어

청정하고 평등한 그 모습이로다.」

 

【주해】

   法界不增減: 法界性은 聖人이나 凡夫에게 平等하여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다는 말임. 

   平等自相: 범부와 성인이 同體임을 말하는 것임. 그러므로 평등을 無上이라 하여 無上菩提라고 함.

 

 偈 : (57) 有無上方便  及離於漏法  是故非淨法  卽是淸淨法

번역

「무상방편으로

  유루법을 여읨이라

  이런 연고로 청정하지 않은 법이

곧 청정한 법이로다.」

 

【주해】

   無上方便은 닦되 닦음이 없고 證得하되 진득함이 없는 것이므로 이 무상방편으로 有漏法을 여의었다면 淸淨하지 않은 法이 청정한 법이 되는 것이다. 즉 평등한곳에는 淸淨法, 非淸淨法이 없기 때문이다. 

  

   24, 福智無比分(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

        (二十, 斷所說無記非因疑)

  (說한 바가 無記여서 因이 아닌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 有人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密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謮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筭數譬喩 所不能及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삼천대천 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수미산왕과 같은 칠보무더기들을 어떤 사람이 가져다가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사구게 등을 수지독송하여 남을 위해 말해주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산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 (58) 唯言無記法  而說是彼因  是故一法寶  勝無量珍寶

번역

「비록 無記法이라 말하지만

  敎說이 저것의 因이로다.

  그러므로 하나의 法寶가

한량 없는 珍寶보다 수승하도다.」

 

【주해】

   所說法이 비록 無記이나  이 所說法을 여의고서는 大菩提를 얻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 所說法이 능히 菩提의 因이 되고 佛因이 되므로 七寶를 布施하는 것보다도 수승하다는 것이다.

 

: (59) 數力無似勝  無似因亦然  一切世間法  不可得爲喩

번역

「數勝하고 力勝하고 無似勝하며

  因勝하여 같은 것이 없을 새

  一切世間法으로는

譬喩할 것이 없음이로다.」

 

【주해】

   七寶로 보시하는 것보다 受持讀誦 爲他人說의 福德이 殊勝하여 一切世間法으로는 譬喩할 것이 없다는 것을 네 가지 殊勝함으로 말하였다. 그 네 가지 수승한 비유는 다음과 같다.

①數勝: 福德이 무한정이어서 숫자로 계산할 수 없다는 것.

②力勝: 福德이 무한정이어서 힘을 다해도 一歌羅分도 미칠수 없음.

③無似勝: 不相似勝이라고도 함. 이 經을 受持讀誦 爲他人說하는 福德

          의 數와 서로 같은 福德이 없음.

③因勝(無似因): 이 經을 受持讀誦 爲他人說하는 因果가 七寶로 보시         

          하는 因果보다 수승하다는 것이다.

 

   25, 化無所化分(교화 하되 교화하는 바가 없다.) 

               (二十一, 斷平等云何度生疑)

    (평등하다면 어째서 중생을 제도한다 하는가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則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須菩提 凡夫者 如來說 則非凡夫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 하면 여래는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가 있음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설하되 아가 있다는 것은 곧 아가 있는 것이 아니거늘 범부들이 아가 있다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가 설하되 곧 범부가 아니고 그 이름만 범부이니라.”

 

: (60) 平等眞法界  佛不度衆生  以名共彼陰  不離於法界

번역

「평등한 眞法界에는

  부처가 중생을 濟度하지 않나니

  이름이 저 五陰과 함께 하여

法界를 여의지 않기 때문이로다.」

 

【주해】

   平等한 眞法界는 부처와 중생의 구분이 없으므로 濟度할 일이 없으니 부처도 法界이고 중생도 法界이기 때문이다. 五蘊이 和合한 곳에서 중생이라 말하나 不卽不離 하기 때문에 共이라 했고 假名이란 단지 중생이란 이름만 있을 뿐 중생의 실체는 없기 때문에 假라 한 것이다.

 

: (61) 取我度爲過  以取彼法是  取度衆生故  不取彼應知

번역

「내가 (중생을)濟度한다고 하면 허물이니

  저 五蘊法中의

  중생을 濟度하는 까닭에

저 五蘊이 취할 것 아닌 줄 알 지로다.」 

 

【주해】

   “만약 여래가 五陰 가운데 濟度해야 할 만한 중생이 있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은 相에 집착하는 허물이다. 그러므로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곧 我取가 있는 것이다. 五蘊法中의 중생이 緣生인줄 모르기 때문에 중생을 제도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我라고 말씀한 것도 非我를 我라고 말씀한 것인데 凡夫衆生은 有我인줄로 생각하기 때문에 五蘊의 假和合임을 알라고 하신 뜻이다.

 

   26, 法身非相分(법신은 형상이 아니다.) 

             (二十二, 斷以相比知眞佛疑)

  (相만으로 眞佛을 比知할 수 있으리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則是如來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爾時 世尊 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경문번역】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32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수보리야 만약 32상으로 여래를 관찰한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일 것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응당 32상으로 여래를 관찰할 수 없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 색신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니

  끝내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 (62) 非是色身相  可比知如來  諸佛有法身  轉輪王非佛

번역

「色身相으로

  如來를 짐작해 알 수 없나니

  諸佛만이 法身일 뿐

轉輪王은 부처가 아님이로다.」

 

【주해】

   轉輪王과 佛이 色相은 비록 같지만 相의 所衣는 판연히 다르다. 佛의 相好는 法身에 의해 나타난 것이요. 王의 相好는 業因에 의해 태어난 것이어서, 聖人과 凡夫의 차이는 懸隔한 것이다.

 

: (63) 非相好果報  依福德成就  而得眞法身  方便異相故

번역

「相好의 果報는

  福德으로 성취하는 것 아니며

  眞法身의

  方便인 異相身이로다.」

 ※ 32相은 福相인 應身이므로 大小의 각기 다른 相이 있어 異相身이라 함.

 

: (64)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번역

「만일 색으로 나를 보거나

  音聲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邪道를 행함이니

끝내 如來를 볼 수 없느니라.」

 

【주해】

   如來法身은 物質的,精神的인 對境이나 소리의 境界로 구분 지을 수 없는 것이어서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보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는 것이다. 즉 어느 한쪽에 치우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 (65) 彼如來妙體  卽法身諸佛  法體不可見  彼識不能知

번역

「저 如來의 妙體가

  곧 모든 부처님의 법신이니

  法體는 볼 수 없는 지라

  저 識으로는 알 수 없도다.」

※ 彼識: 對境을 取著하는 妄識을 말함.

 

: (66) 唯見色聞聲  是人不知佛  以眞如法身  非是識境故

번역

「色만 보고 소리만 듣는

  이런 사람은 부처님을 알 수 없나니

  眞如法身은

  認識의 境界가 아닌 연고이다.」

 

   27, 無斷無滅分(아주 없는 것이 아니다.)

                  (二十三, 斷佛果非關福相疑)

     (佛果는 福相과 관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說諸法斷滅相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於法 不說斷滅相

 

【경문번역】

“수보리야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여래는 구족한 상을 쓰지 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하느냐? 수보리야 “여래는 구족한 상을 쓰지 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이런 생각을 하지 말라. 수보리야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사람은 모든 법이 단멸했다고 말하는가”한다면 이런 생각도 하지 말지어다.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사람은 법에 있어서 단멸상을 말하지 않느니라.”

 

: (67) 不失功德因  及彼勝果報

번역

「공덕의 인과

수승한 과보를 잃지 않음이로다.」

 

【주해】

   功德因은 五度이고, 果報는 32상이다. 相이 佛이 아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不失이라 했다. 果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因도 잃어버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능히 智慧莊嚴과 功德莊嚴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 不受不貪分(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는다.)

須菩提 若菩薩 以滿恆河沙等世界七寶布施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不應貪著 是故 說不受福德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일체법이 아가 없음을 알아서 인을 얻어 이루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도 수승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니라.”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응당 탐착하지 않음이니 이 까닭에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 得勝忍不失  以得無垢果

번역

「殊勝한 無生法忍을 얻어도

  (복덕을)잃어버리지 않으며

無垢의 果를 얻는 도다.」

 

【주해】

  “어떤 사람이 보살이 출세간의 지혜를 얻었으면 저 복덕과 과보는 잃어버릴 것이다.”라는 마음을 일으킴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이다.

無垢果는 淸淨한 無漏를 말한 것으로 佛身이다.

 

 偈 : (68) 示勝福德相  是故說譬喩  是福德無報  如是受不取

번역

「殊勝한 福德相을 나타내사

  비유로 말하시었도다.

  이 복덕은 有漏報가 없나니

받아도 탐착함이 없도다.」

 

【주해】

    福을 지으면서 貪着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다면 因이 無漏를 이루고 因이 無漏라면 果도 역시 그러하여서 얻은 바 32相으로 法身을 莊嚴한 것을 부처라고 하니 어찌 因果가 맞지 않다고 하겠는가? 有漏因과 有漏果로 얻은 轉輪王의  32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偈 : (69) 是福德應報  爲化諸衆生  自然如是業  諸佛現十方

번역

「이 福德의 應報는

  모든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業으로

모든 부처님이 十方에 출현하셨도다.」

 

【주해】

   중생의 근기가 성숙되어서 능히 因緣을 받을만하면 부처님이 無緣大悲하사  한량없는 劫 동안 남을 이익 되게 하려는 善根으로 법계를 깨끗이 하셨으므로 중생의 感緣이 있으면 즉시 응하시되, 마치 달이 하강하지 않고 온갖 물이 상승하지 않는 듯이 無心하시니, 자비의 善根力도 역시 그러하다는 뜻이다.

 

   29, 威儀寂靜分(위의가 적정하다.)     

          (二十四, 斷化身出現受福疑)

   (化身이 出現함에 〈중생이)福을 受容하는데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若有人 言如來 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 不解我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하면 이 사람은 나의 설한 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왜냐하면 여래란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 (70) 去來化身佛  如來常不動  於是法界處  非一亦不異

번역

「가고 오는 것은 化身佛이요

  法身如來는 항상 움직이지 않으시니

  이 法界處는

하나도 아니요 다르지도 않도다.」

 

【주해】

   法身如來는 方所가 없어서 인연이 이르르면 중생에게 나타나시나 오시더라도 오신 곳 없고, 중생의 感緣이 다하여 숨으시더라도 또한 가신 곳이 없다. 그러므로 眞如法界處는 한 곳이나 다른 곳이 없다는 것이다.

 

   30, 一合理相分(진리와 현상은 둘이 아니다.)  

          (二十五, 斷法身化身一異疑)

   (法身과 化身이 같은가 다른가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甚多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則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則非微塵衆 是名微塵衆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작은 먼지가루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은 먼지가루들이 얼마나 많겠느냐?”“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이 작은 먼지가루들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곧 작은 먼지가루들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작은 먼지가루들은 곧 작은 먼지가루들이 아니고 그 이름만 작은 먼지 가루들입니다.

 

: (71) 世界作微塵  此喩示彼義  微塵碎爲末  示現煩惱盡

번역

「세계를 가는 먼지로 만든다 함은

  이 비유는 저 뜻을 보여줌이요.

  微塵을 부수어 가루를 만든다 함은

번뇌가 다함을 示現함이로다.」

 

【주해】

  彼義 : 諸佛如來는 眞如法界 가운데서 한 곳에 住하지도 않고 다른 곳에 住하지도 않는 다는 뜻이다. 즉 一眞法界는 수량이 끊어져서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則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實有者 則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則非一合相 是名一合相 須菩提 一合相者 則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著其事

 

【경문번역】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만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한 덩어리의 모양이니 여래께서 설하신 한 덩어리의 모양도 한 덩어리의 모양이 아니고 그 이름만 한 덩어리의 모양입니다.”“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곧  말할 수 없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할 뿐이니라.”

 

: (72) 非聚集故集  非唯是一喩  聚集處非彼  非是差別喩

번역

「모이지 않은 상태로 짐짓 모였으니

  一合相이라고만 비유할 수 없으며

  모여 있는 것이 다른 相도 아닐 새

차별하여 비유할 것이 아님이로다.」

 

【주해】  

   한 덩어리인 것처럼 보이나 모여 있는 것을 면밀하게 분석하면 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어 一合相이라고 할 수 없고,  모여 있는 것 그 자체가 다른 모습이 아니므로 다르다고 차별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一合相이 아니므로 一合相이라 말씀하신 것을 一合相이라고 탐착하는 邪見을 打破하신 것이다. 즉 非一 非異하여 不可說인 것이다..

 

: (73) 但隨於音聲  凡夫取顚倒  非無二得道  遠離於我法

번역

「다만 音聲만을 따라서

  凡夫가 顚倒를 취하여

  두 가지가 없지 않으니 道를 얻으려면

․法을 멀리 여의어야 함이로다.」

 

【주해】

   所緣境에 대해서 我執,法執이 없지 않으니 我執,法執을 멀리 여의어야 道를 얻는다는 뜻이다.  

 

  31, 知見不生分(지견을 내지 말라.)

須菩提 若人 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世尊 是人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 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이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을 말하였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은 나의 말한 바 뜻을 이해하느냐?”“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은 곧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 아니고 그 이름만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이기 때문입니다.”

 

: (74) 見我卽不見  無實虛妄見  此是微細障  見眞如遠離

번역

「나를 보면 보지 못함이니

  實體가 없는 것을 허망하게 봄이다.

  이 微細한 장애는

眞如를 보아야 멀리 여의는 도다.」

 

【주해】

   有我라는 實體가 없는 것을 허망하게 보는 것이다. 微細한 障碍는 我執,法執   이니 如是知,如是見,如是信解함으로써 멀리 여읜다.

 

須菩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於一切法 應如是知如是見如是信解 不生法相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경문번역】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사람은 모든 법에 응당 이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어서 법이란 상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 법상이란 여래가 설하되, 곧 법상이 아니고 그 이름만 법상이니라.”

 

: (75) 二智及三昧  如是得遠離

번역

「두 가지 지혜와 三昧로

(我執∙法執)을 멀리 여의고」

 

【주해】

   二智: 人空智,法空智를 말함.

   知는 定을 의지하여 내고, 見은 慧를 의지하여 내고, 信解는 定慧等持함을 의지하여 내나니 이 것을 三昧라 한다. 二智와 三昧는 法에 즉하여서 法을 떠나고 相에 즉하여서 相을 떠나서 法相을 내지 않고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항복받으므로 我執,法執의 장애가 없다.

 

   32, 應化非眞分(응신과 화신은 진신이 아니다.) 

            (二十六, 斷化身說法無福疑)

    (化身의 說法은 福이 없을 것이라는 의심을 끊어주다.)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경문번역】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보시할지라도 만약 또 어떤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보살심을 낸 사람이 이 경전을 가지되 내지 사구게 등이라도 수지하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연설하면 그 복덕이 저보다 수승하리라. 어떻게 남을 위해서 연설하는가? 상을 취착하지도 말고 여여히 동요하지도 말지니라. 

 

:  化身示現福  非無無盡福

번역

「화신으로 시현하는 복덕이

  무진복이 없는 것이 아님이로다.」

 

【주해】

  모든 부처님이 化身으로 業을 짓지만 모든 부처님의 化身說法에 한량없고 다함이 없고 샘이 없는 功德이 있다는 것이다.

 

 偈 : (76) 諸佛說法時  不言是化身  以不如是說  是故彼說正

번역

「모든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실 때

  화신이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시니.

  화신이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심이

저 말씀이 올바른 것이로다.」

 

【주해】

   이 뜻은 만약 化身이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이 존경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니 설한 법을 어찌 믿고 지니겠는가? 化身이 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宗奉하는 것이다. 설하신 가르침을 누구든지 受持한다면 無漏의 福이 자연히 한량없게 된다는 것이다.

 

 偈 : (77) 一切有爲法  如星翳燈幻  露泡夢電雲  應作如是觀

번역

「온갖 유위의 법은

  별빛∙눈병∙등불∙허깨비∙

  이슬∙거품∙꿈∙번개∙구름 같은 것

  응당히 이와 같이 관찰할 지어다.」

 

: (78) 非有爲非離  諸如來涅槃 

번역

「有爲法도 아니고

  有爲法을 떠난 것도 아닌 것이

  모든 如來의 涅槃이니.」

 

                         (二十七, 斷入寂如何說法疑)

   (寂滅에 든다면 어떻게 法을 설하실까 하는 의심을 끊어주다.)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경문번역】

  왜냐하면 “모든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찰할 지어다.””

 

: 九種有爲法 妙智正觀故

번역

「아홉 가지 유위법을

  미묘한 지혜로 바로 관찰하는 연고이다.」

 

  偈 : (79) 見相及於識 器身受用事 過去現在法  亦觀未來世

번역

「견분(見分)∙상분(相分)∙팔식(八識)∙

  기(器)∙신(身)∙수용사(受用事)∙

  과거(過去)∙현재(現在)∙미래세(未來世)

등을 觀察하며」

 

【주해】

  見分은 星, 相分은,翳, 八識(自證分)은 燈, 器(依報)는 幻, 身(正報)은 露, 受用事는 泡, 過去는 夢, 現在는 電, 未來는 雲에 相對 譬喩해서 관찰하여 有爲法의 虛妄함을 正知한다는 것이다

 

: (80) 觀相及受用  觀於三世事  於有爲法中  得無垢自在

번역

「自性相과 受用을 관찰하며,

  三世事를 관찰하면

  有爲法中에서

無垢自在함을 얻으리라.」

 

【주해】

   自性相은 根本이니 生死의 根本이다.

 

§. 유위법을 관찰하는데 세 가지가 있다.

  ⑴觀有爲法--見分, 相分, 自證分(識)으로 觀察한다.

  ⑵觀受用----器世間을 관찰함에 어느 곳에 住하는가(以何等處住),

              어떤 몸으로 어떠한 것을 受用하는가(以何等身受用何等)이다.

  ⑶觀有爲行--어떠한 등의 法으로 三世에 差別되게 展轉하는가(以何等法三世轉差別)이다.

 

                        (流通分)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경문번역】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 지니며 받들어 행하였다.

  

                       --大尾--

 

 

              彌勒菩薩 八十行偈

 

 1. 巧護義應知  加彼身同行  不退得未得  是名善付囑

 2. 廣大弟一常  其心不顚倒  利益深心住  此乘功德滿

 3. 檀義攝於六  資生無畏施  此中一二三  名爲修行住

 4. 自身及報恩  果報斯不著  護存己不施  防求於異事

 5. 調伏彼事中  遠離取相心  及斷種種疑  亦防生成心

 6. 分別有爲體  防彼成就得  三相異體故  離彼是如來

 7. 說因果深義  於彼惡世時  不空以有實  菩薩三德備

 8. 修戒於過去  及種諸善根  戒具於諸佛  亦說功德滿

 9. 彼壽者及法  遠離於取相  亦說知彼相  依八八義別

10. 差別相續體  不斷至命住  復趣於異道  是我相四種

11. 一切空無物  實有不可說  依言辭而說  是法相四種

12. 彼人依信心  恭敬生實相  聞聲不正取  正說如是取

13. 佛非見果知  願智力現見  求供養恭敬  彼人不能說

14. 彼不住隨順  於法中證智  如人捨船筏  法中義亦然

15. 應化非眞佛  亦非說法者  說法不二取  無說離言相

16. 受持法及說  不空於福德  福不趣菩提  二能趣菩提

17. 於實名了因  亦爲餘生因  唯獨諸佛法  福成第一體

18. 不可取及說  自果不取故  依彼善吉者  說離二種障

19. 佛於燃燈語  不取而實智  以是眞實義  成彼無取說

20. 智習唯識通  如是取淨土  非形第一體  非嚴莊嚴意

21. 如山王無取  受報亦復然  遠離於諸漏  及有爲法故

22. 說多義差別  亦成勝校量  後福過於前  故重說勝喩

23. 尊重於二處  因習證大體  彼因習煩惱  此降伏染福

24. 苦身勝於彼  希有及上義  彼智岸難量  亦不同餘法

25. 堅實解深義  勝餘修多羅  大因及淸淨  福中勝福德

26. 能忍於苦行  以苦行有善  彼福不可量  如是最勝義

27. 離我及恚相  實無於苦惱  共樂有慈悲  如是苦行果

28. 爲不捨心起  修行及堅固  爲忍波羅蜜  習彼能學心

29. 修行利衆生  如是因當識  衆生及四相  遠離亦應知

30. 假名及陰事  如來離彼相  諸佛無彼二  以見實法故

31. 果雖不住道  而道能爲因  以諸佛實語  彼智有四種

32. 實智及小乘  說摩訶衍法  及一切授記  以不虛說故

33. 隨順彼實智  說不實不虛  如聞聲取證  對治如是說

34. 時及虛實有  而不得眞如  無智二住法  餘者有智得

35. 闇如愚無智  明者如有智  對法及對治  得滅法如是

36. 於何法修行  得何等福德  復成就何業  如是說修行

37. 名字三種法  受持聞廣說  修從他及內  得聞是修智

38. 此爲自淳熟  餘者化衆生  以事及時大  福中勝福德

39. 非餘者境界  唯依大人說  及希聞信法  滿足無上界

40. 受持眞妙法  尊重身得福  及遠離諸障  復能速證法

41. 成種種勢力  得大妙果報  如是等勝業  於法修行知

42. 於內心修行  存我爲菩薩  此卽障於心  違於不住道

43. 以後時授記  燃燈行非上  菩提彼行等  非實有爲相

44. 彼卽非相相  以不虛妄說  是法諸佛法  一切自體相

45. 依彼法身佛  故說大身喩  身離一切障  及遍一切境

46. 功德及大體  故卽說大身  非身卽是身  是故說非身

47. 不達眞法界  起度衆生意  及淸淨國土  生心卽是倒

48. 衆生及菩薩  知諸法無我  非聖自智信  及聖以有智

49. 雖不見諸法  非無了境眼  諸佛五種實  以見彼顚倒

50. 種種顚倒識  以離於實念  不住彼實智  是故說顚倒

51. 佛智慧根本  非顚倒功德  以是福德相  故重說譬喩

52. 法身畢竟體  非彼相好身  以非相成就  非彼法身故

53. 不離於法身  彼二非不佛  故無說成就  亦無二及有

54. 如佛法亦然  所說二差別  不離於法界  說法無自相

55. 所說說者深  非無能信者  非衆生衆生  非聖非不聖

56. 彼處無少法  知菩提無上  法界不增減  淨平等自相

57. 有無上方便  及離於漏法  是故非淨法  卽是淸淨法

58. 雖言無記法  而說是彼因  是故一法寶  勝無量珍寶

59. 數力無似勝  無似因亦然  一切世間法  不可得爲喩

60. 平等眞法界  佛不度衆生  以名共彼陰  不離於法界

61. 取我度爲過  以取彼法是  取度衆生故  不取彼應知

62. 非是色身相  可比知如來  諸佛唯法身  轉輪王非佛

63. 非相好果報  依福德成就  而得眞法身  方便異相故

64.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65. 彼如來妙體  卽法身諸佛  法體不可見  彼識不能知

66. 唯見色聞聲  是人不知佛  以眞如法身  非是識境故

67. 不失功德因  及彼勝果報  得勝忍不失  以得無垢果

68. 示勝福德相  是故說譬喩  是福德無報  如是受不取

69. 是福德應報  爲化諸衆生  自然如是業  諸佛現十方

70. 去來化身佛  如來常不動  於是法界處  非一亦不異

71. 世界作微塵  比喩示彼義  微塵碎爲末  示現煩惱盡

72. 非聚集故集  非唯是一喩  聚集處非彼  非是差別喩

73. 但隨於音聲  凡夫取顚倒  非無二得道  遠離於我法

74. 見我卽不見  無實虛妄見  此是微細障  見眞如遠離

75. 二智及三昧  如是得遠離  化身示現福  非無無盡福

76. 諸佛說法時  不言是化身  以不如是說  是故彼說正

77. 一切有爲法  如星翳燈幻  露泡夢電雲  應作如是觀

78. 非有爲非離  諸如來涅槃  九種有爲法  妙智正觀故

79. 見相及於識  器身受用事  過去現在法  亦觀未來世

80. 觀相及受用  觀於三世事  於有爲法中  得無垢自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