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서울 성곽은 도성(都城)을 지키기 위하여
경복궁의 주산(主山)인 백악산(白岳山 일명 북악산)을 중심으로 하여
좌청룡(左靑龍)으로 동쪽의 낙산(駱山),
우백호(右白虎)인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남쪽의 목멱산(木覓山 일명 남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자연과 문화가 응축된
서울의 대표적인 성곽이며,
광화문은 정궁인 경복궁(북궐)의 정문입니다.
서울을 수도로 정한 조선 왕조의 태조 이성계는
1396년 북악산과 인왕산, 낙산과 남산을 잇는 성곽을 49일 만에 토성과 석성으로
조급하게 축조했습니다.
이어 세종 때 석성으로 개축을 시작하면서 30여년에 걸쳐 궁성인 경복궁, 도성인 서울 성곽, 외곽에 산성을 쌓는 삼중 구조로 보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서울은 한강과 서해가 인접해 있어 외세의 침입이 잦았고
삼국시대에는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울을 차지하기위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면서
공격과 방어라는 군사적 목적으로 많은 성을 쌓게 되었습니다.
백제의 첫 도읍지인 위례성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이 있고,
백제가 한강유역에서 발전했던
시기에 자연구릉을 이용해 축조한 몽촌토성이 있습니다.
또 아차산성은 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백제의 한성을
공격했던 곳이자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 전사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차산성 주변에는 둘레가 300m이하로 산성보다 규모가
조금 작은 16개의 고구려 보루가
발굴되어 사적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외 고대산성으로는 양천고성, 호암산성, 불암산성, 대모산성,
삼성동토성 등이 있어 성곽도시 서울의 위용을 입증해 줍니다.
서울성곽의 가장 대표적 유적은 도심을 석조로 넓게 감싸고 있는
서울성곽입니다.
그러나 총 18.1km 길이의 조선시대 성곽은 구한말부터 시작된
일제의 파괴 작업으로 크게 훼손되었고 전쟁과 무분별한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성곽 주변에 무허가 건물이 마구 들어서면서 원형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러일전쟁 이후 한반도의 운명을 농단한 일본은 ‘성벽처리위원회’를
만들어 민족적 상징인
서울의 궁궐과 성문, 성벽 등을 노골적으로 파괴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1976부터 꾸준히 복원작업에 들어가 완전히 형체가 사라진
동대문에서 장충동 구간을 제외한 13km정도가 어느 정도 성곽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015년까지 서울에 산재한 성곽을 발굴 조사해
역사도시 서울의 모습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서울 성곽복원사업은 일제시대와 근대화 과정에서 멸실된 서울 시내 성곽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1975년 시작됐습니다.
원래 성곽 전체 구간은 18.1km이지만 지금까지 제 모습을 찾은 곳은 삼청지구, 성북지구 등
서울 북부 외관을 중심으로 한 10.56km 구간에 불과합니다.
인왕산 및 혜화동 2.4㎞ 구간은 군 시설 등으로 인해 제 모습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돈의문~숭례문(남대문) 구간과 흥인지문(동대문)~광희문 구간 등 5.1㎞는 아예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국비 및 시 예산 85억원을 투입해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성곽 인왕산 구간인 청운동~창의문 부근까지
1.5㎞를 복원할 계획이랍니다.
이번 성곽 복원은 사실상 1980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리는 서울의 성곽을 살펴보므로 역사의 현장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우리 조상들의 얼이 서려 있는 이 문화유적을 소중히 보전하여
선조들이 국가와 민족, 그리고 수도를 방위하기 위하여
노심초사하였던 정신을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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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한국중세 서울의 역사와 문화, 문화유산 해설사 2기 교육자료, 2006
김홍식, 한양도성의 도시계획과 분수계획, 서울문화 제 9집, 2005
서울문화사학회, 서울성곽, 159회답사지, 2002
김기덕, 서울의 풍수, 서울역사박물관대학 제 10기 교재,2006
원영환, 서울의 성곽과 문루, 서울학연구소의 서울문화유산 탐방기,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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