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 애인에게'
너를 가져도 슬프고
너를 버린 지금도 나는 슬프다
내가 부르지 않았어도
네 스스로 찾아 왔던 길,
내가 보내지 않았어도
네 스스로 힘들게 돌아 가는
너는 정체모를 한줄기 바람~
나는,
잠시 길를 잃고 찾아왔던
이방인의 그림자에 불 밝혀 주었던
어리석고 나약한 작은 호롱불 ~
길을 재촉하며
잠못 들고 뒤척이는 널 바라보며
어쩌면 영원히 새벽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던 내 기도를 귓가에
매달고 윙윙윙 2月에 비행기 소리로
끝내는 하얀 눈물꽃을 남기게 한채...
네게 듣고 싶었던 얘기,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
결국은 부칠 수 없는 편지만
신음처럼 가득 남겨 둔채 홀연히
나약한 호롱불을 끄게 했던 ,
애인아~~
바보 애인아!!!
(2004年~김수인)
출처 : 새를 기다리는 숲
글쓴이 : 김수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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