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의 나부상(裸婦像)
전등사 대웅전 처마 끝 네 귀퉁이에는
누드 나부상이 있습니다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대웅전 닫집도 전등사 보물이지만 대웅전 바깥 처마 들보 사이에
끼워진 조각들도 볼거리입니다. 생각에 따라 그 모습이 발가벗은 여인상(裸婦像)일
수도 있고 원숭이일 수도 있다는 조각품입니다.세속의 욕정이 앞서는 눈으로 보니
발가벗은여인으로보입니다. 연꽃이나 도깨비조각이야 다른 절, 어느 전각에서도
가끔은 볼 수 있었지만 부끄럼도 잊은 듯 알몸에 치부 다 드러내고 머리높이로 팔을
올리고 있는 나부상'은 전등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조각입니다.
전설 하나쯤 있을 듯해 주변을 둘러보니 설화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대웅전을 짓던 도편수는 아랫마을 주모와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알콩달콩 사랑에 빠진 도편수는 노임으로 받는 돈까지 그녀에게 맡길 정도로
마음을주었으나 돈에 눈 먼 주모는 불사가 끝날 무렵 돈을 챙겨 줄행랑을
놓았답니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어야 하는 도편수는 상심한 마음을 주모 닮은
나부상(裸婦像)으로 조각해 처마 들보에 끼워넣으니 그 조각품이
나부상이라고 합니다
전등사는 여느 사찰들과는 달리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강화도엔 마니산뿐 아니라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또 하나 등불'인 전등사를 안고있는
정족산(鼎足山)도 있습니다. 산 이름의 정(鼎)은 '발이 셋 달린 솥'을 말하니 산세와
무관하지 않을 듯합니다.
정족산은 강화도의 주봉인 마니산 한 줄기가 동북쪽으로 뻗으며 세 봉우리가 솟아 마치
'다리 셋 달린 솥'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였다 합니다.
오르막 진입로는 촉감 좋은 황톳길입니다.
찾아간 곳이 분명 절인데 도착한 곳은 성곽 입구입니다. 높은 성곽에
망루처럼우뚝 솟은 건물이종해루(宗海樓)란 편액을 달고 있습니다.
정족산성으로들어가는 성문입니다.
예전에야 성문이었고 지금도 그 형태가 성문이지만 부처를찾아가는
마음엔 또 다른 형태의 일주문이며 사천왕문입니다.
그 안에는 금강장사도 없고 해탈문이란 편액을 달고 있지도않았지만
금강문이고 해탈문입니다.
전등사!
1282년, 충렬왕 때 왕명을 받은 인기(印奇) 스님이 송(宋)나라에 가
대장경을 구해오고, 원비가 옥등잔(玉燈盞)을 시주해 대웅전에
밝히니 예전의 진종사에서 전등사로절 이름을 고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원비가 옥 등잔을 시주해 밝혔다고
절 이름이 바뀌었다고 보기엔 뭔가 모자람이 있을 듯합니다.
전등사(傳燈寺)의 등(燈)자는, 단순하게 불을 밝히는 등잔이나
등불을 말하기도 하지만'부처(佛)의 가르침'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전등사란 이름은 '부처님 말씀을 말하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도량(寺)'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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