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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하는 편지

서울문화 2008. 8. 27. 12:54

 

 

 

 

 

부치지 못하는 편지



당신만큼
내 눈물을 훔쳐간 사람이 없습니다

당신만큼
내게 그리움을 준 사람도 없습니다

당신만큼
내게 기다림을 준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만큼
사랑하고 싶은 사람 아직은 없습니다

내가 당신을 바라 볼 때마다
당신의 두 눈은 맑은 거울이 되어
다시 나를 비추고

당신의
깊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나면
그 끝에 나의 시작이 서 있습니다

당신께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씁니다

한 장을 쓰고나면
두 장 만큼의 그리움을 위로해 주고

두 장을 쓰고나면
네 장 만큼의 기다림을 어루만져 주는
사랑하고 싶은 당신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