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점말동굴 석조 탄생불 30년 만에 공개
한국일보 | 입력 2009.04.28 03:29
구석기 유적지서 신라 화랑의 각자도 다수 발견
구석기 시대 유적인 충북 제천시 점말동굴에서 출토된 석조 탄생불상이 30년 만에 공개된다. 충북문화재연구원은 28일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화랑의 장 점말동굴,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고 불상을 공개한다.
석조 탄생불상은 연세대박물관이 1979~80년 진행된 제7차 점말동굴 조사 중 동굴 앞 광장에서 수습한 것으로 높이 17.3cm, 대좌 폭 6.8cm의 크기다. 김춘실 충북대 교수는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큰 광배와 대좌를 갖춘 점이 일반 탄생불과는 다르다"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상이 발견된 장소는 약 6만 6,000년 전 중기구석기와 1만 3,000년 전 후기구석기, 7,000년 전 신석기 시대 유물이 함께 발견된 장소다. 김 교수는 "점말동굴이 선사시대뿐 아니라 역사시대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왕래한 곳이며,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시기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점말동굴에서는 또 신라 화랑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각자(刻字ㆍ돌에 새긴 글자)도 다수 발견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각자 중에는 신라시대 관청인 '예부(禮府)', 화랑 이름인 '금랑(金郞)' 등이 보인다"며 "신라 화랑들이 다녀간 흔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구석기 시대 유적인 충북 제천시 점말동굴에서 출토된 석조 탄생불상이 30년 만에 공개된다. 충북문화재연구원은 28일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화랑의 장 점말동굴,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고 불상을 공개한다.
↑ 신라 관청 이름인 '禮府(예부)'를 새긴 각자.
↑ 30년 만에 공개되는 제천 점말동굴 출토 석조 탄생불상.
불상이 발견된 장소는 약 6만 6,000년 전 중기구석기와 1만 3,000년 전 후기구석기, 7,000년 전 신석기 시대 유물이 함께 발견된 장소다. 김 교수는 "점말동굴이 선사시대뿐 아니라 역사시대에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왕래한 곳이며,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시기 사찰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점말동굴에서는 또 신라 화랑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각자(刻字ㆍ돌에 새긴 글자)도 다수 발견됐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각자 중에는 신라시대 관청인 '예부(禮府)', 화랑 이름인 '금랑(金郞)' 등이 보인다"며 "신라 화랑들이 다녀간 흔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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