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방/포토 에세이

봄편지

서울문화 2007. 4. 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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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편지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연약한 푸른 싹 위에 올라타는 아지랑이 얼어버린 마음 녹여 놓고 햇살 따라 강물로 흐릅니다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 내 마음 자락 젖기 전 가장 일찍 나온 풀잎 위에 봄 편지를 씁니다 앞질러가는 봄바람이 보낸 사연들 꽃물이 묻어 향기롭고 눈 길 위 나뭇가지 위에서 겨우내 그리움으로 울던 목이 쉰 산새의 울음소리 묻은 곱게 맺힌 눈물 몇 방울 내 그리움도 반짝입니다 말없이 흘러가며 밟은 길 모두가 푸르러 가는데 어질 머리 노랑 속으로 파고 든 산수유가 꽃 문하나 열면 바로 거기가 봄의 길목이라 다시 환한 봄볕 같은 사연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 이효녕 - . . 시린 바람끝을 끌어안고 부서지는 햇살아래 수줍은 미소를 보내는 이른 봄꽃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요즈음 하늘을 우러른 깡마른 나뭇가지 끝.. 빈 하늘을 날던 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람소리로 가득했을 저 넓은 들녘 어드메쯤이나 겨울 강가 억새풀이 수런거리던 고즈넉한 그 곳에도 봄은 따스함을 안고 우리 곁으로 다가 오고 있겠지요. 소외 되어진 땅 어느곳에나 진정 평화롭고 따사로운 봄이 찾아와 마음 아파하고 삶의 자락들에 지친 가슴 평화로운 빛으로 따스히 위로해 주며 함께 나누며 걸어갈 수 있는 날들이 되었으면... 간절한 바램을 두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