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잎 속의
꽃이 피기까지는 오래 기다렸어도
꽃이 지는 데는 물거품 같네.
꽃잎 속의 그대 잠시 그리워하는 사이,
그 향기 더듬어 길을 나설 사이도 없이
나의 꽃은 너무나 아쉽게 지고 마네.
그대가 처음 내 마음에 피어날 때처럼
잎이 머물던 자리 아직도 아릿하건만
꽃은 져도 안 잊혀지듯이 그대 가도
안 잊혀지네. 영영 잊혀지지 않네.
* 이 태수
-시집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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