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心銘(사상과 명언)/유학

시조

서울문화 2020. 12. 21. 07:13
어렵게 발족 된《한문사랑 연구회》를 통해
한시(漢詩)창작의 의욕을 가지고,
습작을 위해
국내 창작시조와 애송 한시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2021년에도 비대면 카톡방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의 임봉훈 사부님의 《신의 한 수》인 "이사부동,이육대,학슬,봉요에 대한 작법" 규칙을 오늘 전달
하겠습니다.

앞으로 한시 창작스터디를 위한 교학상장하는 모습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앞으로 만나기가 어렵네요. 아쉽지만, 잠시 접고
歲寒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소나무와 잣나무가 되는 도반이 되기를~

*長毋相忘 (장무상망)길이 서로 잊지 말자.
한시(漢詩)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파주 와인샵에서 올 해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水潾潾 花冥冥
山矗矗 心平平

◇물꽃노래◇

푸르른 바닷물이
해 맑게 출렁이고

그윽한 꽃 향기에
노래가 절로 나와

산너머 깊은 골짜기
달려가는 이마음.



(감상)

* 음악을 듣고,시를 읽으면 바다가 넘실대는 물꽃향기로 전해지고,
마음은 머언 산골짜기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물,꽃,산의 이미지가 연결이
안 되어서 개작 해 본다.


◇물꽃노래◇

박종문

푸르른 바닷물이
해 맑게 출렁이고

비릿한 물 향기에
노래가 절로 나와

저 건너 뭍의 사랑아
달려가는 이마음.



◇어머니의 바다◇

박종문

오롯이 젖어 드는
파도의 잔 물결에

한(恨)서린 기다림만
뱃전에 부서져서

눈물로 얼룩져 버린
어머니의 그리움.


◇하루만 사랑해

박종문

하루가 자연스레
한바퀴 지나가면

드리운 마음속에
찾아본 사람이여

나에게 너는 하루만
그려지는 풋 사랑.

시작메모)
요즈음 한시를 공부하다가
평시조에 음률이 멋져보여 작시중입니다.
역시나도 한글이 어렵네요.


◇아침◇

박종문

어제를 버리고서
아침을 먹는구나

시커먼 걱정덩이
올곧이 펼쳐보니

일어난 해처럼 붉게
밝은 마음 솟구쳐.


시작 메모)

'아침에 아침을 먹는다.'는 첫 줄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생활시조에 한자를 빼고,
순수 한글로
써 보려고 했다.

◇이쁜 아내◇

박종문

밤새워 뒤척이며
괴로워 잠 못드네

눈떠진 아침되면
차려진 아침밥상

아팠던 지난일이랑
지금은 용서해줘.


(시작 메모)
첫줄이 머리 속에 맴돌며
리듬을 탈때 공책에 적어가며
써가니 재미있어요.



(감상)
어제 뒤척인 걱정거리 내 던지고
아침에 아침을 먹는다
붉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맑고 밝은 마음이 솟구친다.


◇시조의 기본 형식

평시조를 기준으로 할 때, 3・4조의 음수율을 가지고 3장6구, 45자 안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음보격이다. 자수는 시조마다 1, 2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종장 첫째 구만은 3음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시조의 갈래

① 평시조 ; 기본 형식의 단형 시조(短型時調).
② 사설시조 ; 2장 이상이 평시조에 비해 긴 장형 시조(長型時調). 특히 중장이 거의 무제한으로 길어진다.
③ 연시조 ; 2수 이상의 평시조가 한 편을 이룬 시조.

○ 평시조(平時調)

평시조(平時調)는 평거시조(平擧時調)라고도 한다.

3장 6구에 총자수 45자 내외로 된 정형시조이다.

매구의 자수 기준은 7∼8자이고, 종장 첫 구만 3자 고정으로
7 ·8 ⑺,
7 ·8 ⑺,
9 ·7의
음수율을 가진다.
또한 1구를 2분절하여
12분절로 된
3 ·4 ·3 ⑷ ·4,
3 ·4 ·3 ⑷ ·4,
3 ·5 ·4 ·3으로 대부분의 시조가 이에 속한다.

창법은 시조 전체를 대체로
평평(平平)하게 부르는 것으로, 
종장 제1구 2분절의 중간과 종장 제1구인 첫 3음절을 높게 부르는 외에는 평탄하게 부르는 시조창이다.

현대시조에서도 서정시가 많지만, 근년에 이르러 주지적 상념이나 현실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하였고, 표현기법에 있어서도 비유 · 상징 및 초현실주의적 수법까지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다.

한시의 절구가
기 · 승 · 전 · 결
의 4구(4장)로
평시조의 음수율은 초장의
3 · 4 · 3(4) · 4의 파상적(波狀的) 단순 기복을 중장까지 네 번 반복한 다음 종장전구에서
3 · 5로 격동하는 파랑(波浪)을 거쳐 최종구에서 4 · 3과 같이 초장 첫구의
3 · 4를 뒤집어서 회귀하는 흥미로운 구조를 이루고 있다.

시조는 가락이 생명이다.특히 단수(單首)에서 열고(초장) 펼치고(중장) 닫는 (종장) 가락의 완급 조절을 어떻게 했느냐가 곧 작품의 성패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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