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心銘(사상과 명언)/법성게

법성계2

서울문화 2006. 8. 5. 11:58
찰나가 곧 한량없는 긴 시간 -[2]




지상에서 제일 가까운 천상인 사왕천에 가면
그 곳의 하루는 인간계의 50 년입니다.

또 더 높은 천상에서는 어떠냐?
인간계의 100년에 해당되고 ,
또 그 위의 천상계는 인간계의 300년에 해당 됩니다.

그러면 거기 하루는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 것이냐? 아닙니다.

거기 사람들의 하루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똑 같은 하루예요.

그런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천상에서우리 인간계를 내려다보면,
우리 인생은 하루살이인 거죠.

우리는 50년을 살았고 70년, 90년을 살았다 하고,
즉 젊어서 죽었다느니 오래 살았느니 하지만
그 세계에서 보면 하루살이와 같겠죠. 

하루살이가 오후 5시에 죽느냐 오후 9시에 죽었냐
하는 정도여서 인간 수명의 길고 짧음이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오늘 날 우리는 지구에서의 하루나
한 해의 길이가 수성과 금성, 목성,
토성에서의 그것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1년 2년 10년  100년이란 시간은
우리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긴 세월입니다.

그런데 우주에서 생성되고 사라지는 별들의 수명은
100억년 정도가 되는데, 이런 수명을 가진 별들의
생성 소멸도 밤하늘의 폭죽놀이  같아서 ,

펑하고 생겼다가는 사라지고  또 생기고 하는,
그런 짧은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인간은 별이 한번 생겼다 사라지는 그 찰나,
그것도 수억 등분한 그 시간 속에 생존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시간인 1년이나 거기 비해
아주 짧은 순간인 1초는 매우 짧은 시간이냐?
아닙니다. 20세기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긴 시간이지요.


원자를 한번 봅시다. 원자에는 핵이 있어요.
핵 속에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고 ,

이 양성자와 중성자 사이를 도는
중간자라는 것이 있습니다.

핵 속에 양전기를 띤 양성자가 여러 개 있으면,서로
밀어 내는 힘으로 붕괴되어 결합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핵이 꽉 결합하고 있어요. 왜 그럴까?
이 이유를  일본의 유가와 히데끼 교수가 가설을 세워서
밝혔어요. ‘중간자’라는 것이 있어서,
중성자에서 이것이 튀어 나오면 중성자가 양성자가 되고
이것이 양성자에 가서 붙으면 양성자가 중성자가 되는 겁니다.

미리 양성자 중성자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양성자에서 중성자 , 중성자에서 양성자가 되고,
이렇게 계속 바뀌는데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바뀌느냐?
10-24sec랍니다. 10의24승 분의 1초 동안에 바뀐다고 합니다.
이 시간에 비하면 1초는 거의 영겁에 해당하는 긴긴 세월입니다.


그래서 무량원겁이 곧 찰나요,
찰나가 곧 무량 원겁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변하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관념에 잡혀 있어요.
깨달음은 시공을 초월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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