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心銘(사상과 명언)/법성게

법성계3

서울문화 2006. 8. 5. 12:00

- 법 성 계 -



- 한량없는 긴 시간이 곧 찰나 [3] -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다시 말해 한량없는 긴 세월,

영겁의 긴 시간이 곧 일념이고,
그 일념-찰나가 곧 한량없는 긴 시간이라는 것을
저번 시간에 자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뒤를 이어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란격별성,

구세와 십세가 서로 의지하고 있으나,
구별되어 복잡하거나 혼란스럽지 않구나’

하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지요.


‘구세(九世)’가 무슨 뜻인가?
이 세계가 한 번 이루어져서 머물다가
흩어져 사라지는 것을 성주괴공한다 하는데,

이 세계가 한 번 생겨나서 사라질 때까지를
1대겁이라 합니다. 그런데 겁에는 이름이 있어요.

우주 공간에는 세계가 수없이 많이 있고,
또 그것이 이루어졌다 사라지기를 수없이 하니까

한 세계를 말할 때 공간적으로는 무슨 세계인지-
그 지역명을 말해야 됩니다. 또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데, 그 때마다 겁의 이름이 있어요.


지금 머무는 우리의 세계는 사바 세계인데
어느 겁에 속하느냐? 현겁에 속합니다.

이 사바 세계는 한 세계가 있다가 사라지고
다시 생긴 것인데, 현겁인 이 세계가 이루어지기 전
과거의 세계를 장엄겁이라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머물게 될 시간을 성숙겁이라 해요.
그러니까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 말할 때 반드시

현겁의 사바 세계에 출현한 부처님’이라 하는 겁니다.
시간적으로는 현겁이고 공간적으로는
사바세계인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분이라는 말입니다.


화엄경」을 읽으면 각 세계마다 부처님 명호가 무엇이며
세계의 이름, 겁의 이름이 뭔가 하는 것이 반드시 나옵니다.

이렇게 과거, 현재, 미래 겁이 있는데,
과거 겁을 과거세, 현재 겁을 현세, 미래 겁을 미래세,

그리고 합하여 삼세라 말합니다.
그런데 과거 겁에도 현재 겁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미래 겁에도 과거․현재․미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합해서 구세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 구세를
포함하는 1세를 합하여 십 세라 말합니다.


이 구 세와 십 세가 호상즉하다,
서로가 의지해 있다는 말이에요.
찰나에 무량겁이 들어 있고 무량겁이 곧 찰나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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