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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 가는길

서울문화 2012. 10. 11. 12:31

 

 

 

송광사 불일암 가는길:송광사<--2k-->송광사 굴목재<--1.3k-->굴목산장<--0.7k-->

선암사 굴목재<--2.8k-->선암사

(신라 혜린선사가 창건한 송광사에서 백제성왕때 아도화상이 창건한 선암사까지 6.8km)

 

불일암 가는 "무소유 길"에서 만난 삼나무, 편백나무, 대나무 숲길을 으면서

그리고 불일암에 도착해서 느낀 고요함과 정갈함이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불일암에서는 자정국사 묘광탑,감로암에서는 원감국사비,송광사에서는 보조국사(고려1158~1210)비를 볼 수가 있었다.

 

송광사 불일암:송광사가 배출한 16 국사 중 제7대 자정국사가 창건한 자정암(慈靜庵) 폐사 터에1975년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스님이 중건하여 불일암(佛日庵)이란 편액을 걸었습니다.

 

 

 

법정스님은 이곳에 머물면서 "무소유"을 비롯한 여러 수필집과 역서들을 집필하였습니다.입구를 지나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조금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길에 광원암과 불일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수행정진하는 스님들을 배려해서 참배 시간(08:00~16:00)이 정해져 있습니다.안내판의 안내에 따라 숲속으로 난 조금은 가파른 흙길을 따라 걸어 올랐습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또 다른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도 역시 길안내판이 서 있습니다.안내판을 따라 숲속으로 난 오솔길을 걸으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여러 숲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초록이 짙어지는 활엽수길, 삼나무길, 편백나무길, 그리고 대나무길과 신우대길이 참 시원스러웠습니다. 

 

법정 스님(1932. 10. 8~2010. 3. 11) 계신 곳,

"스님의 유언에 따라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후박나무 아래 유골을 모셨다."고

합니다.

 

     법정 스님은 ''장례식을 하지 마라. 관(棺)도 짜지 마라. 평소 입던 무명옷을 입혀라. 내가 살던 강원도 오두막에 대나무로 만든 평상이 있다. 그 위에 내 몸을 올리고 다비해라. 그리고 재는 평소 가꾸던 오두막 뜰의 꽃밭에다 뿌려라.'라는 유언과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되는 모든 책을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5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법정 스님의 빠삐용 의자",

 이 의자는 스님이 영화 '빠삐용'을 보고 직접 만든 의자라고 합니다.

"의자 이름을 지어둔 게 있어. 빠삐용 의자야. 빠삐용이 절해고도에 갇힌 건 인생을 낭비한 죄였거든.이 의자에 앉아 나도 인생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는 거야." 법정스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불일암에 걸려 있는 불일암 편액과 청산에 살어리랏다 편액,

그리고 "조용히, 묵언  정진 중"이라고 쓴 목판 앞에 놓인 흰실로 뒷축을 꼬맨 흰고무신 한 컬레가불일암의 정신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불일암에 있는 부속 건물들,

여름 목간(沐間 - 샤워실, 사진 왼쪽), 승방(오른쪽 윗사진) 그리고 해우소

 

불일암 오른쪽 위 언덕에 있는 제7대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妙光塔)

 

'모양새가 단아하고 기품이 있으며 제작 당시의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광사 불일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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